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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회

병영생필품 7월부터 병사가 직접구매? 미친거지?


기사링크 :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210488

점심먹고 한가로이 기사를 읽다가 눈이 휘둥그레지는 기사제목을 읽었다.
'병영생풀품 7월부터 병사가 직접구매'라는 눈을 씻고 다시보게 만드는 제목.

기사 내용에도 나왔듯이 이미 논란을 일고 있는 듯하다. 물론, 안에서 보급받는 물품들에 대해서 불만이 있어서 혹은 자기 취향에 맞지 않아서 P.X.에 가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한다. 그래서 물건을 구매해서 쓰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 같은 우리 육군의 장성들이여(국방부는 반대 의견을 냈다고 하니 제외), 당신들이 1380원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으면 구매해보도록 하자. 1386원이라는 돈은 어디까지나 대량납품에 따른 단가 기준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무리 P.X.가 면세이고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공급한다고 할 지라도, 그 돈에 자신의 생필품을 구비할 수 있는 병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링크에 기사에도 보면 대략적인 구비금액은 나와있으니 참조하세요)

결국,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되면, 군의 부족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 절감한 예산만큼을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우리 병사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겠나? 도대체 군의 예산이 얼마나 부족하기에... 우리가 낸 세금가지고 우리의 아들, 동생, 형제들의 생필품도 충당 못시킬 만큼의 돈을 그들에게 지급하겠다는 것인가? 분명 우리가 버는 돈은 원천징수되어 꼬박꼬박 밀림없이 세금으로 나가고 있단 말이다.  

군에서도 예산부족을 인식하고 예산확보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병사들에게 지급할 구매용 지원금의 규모도 얼마가 적정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따위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발표를 하기 전에 미리 예산부터 제대로 추정하고, 확보한 후 시행하라는 말이다.
더이상 장병들에게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욱 황당한 것은 가장 마지막에 덧붙은 말.(개인적으로 이런 생각 가진 놈들 증오한다.)
다른 관계자는 "7월부터 일단 시행해보고 문제가 있으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시행해보겠다고? 당신 자녀가 당장에 닥칠 수 있는 문제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이 말을 했다는 관계자부터 일단 같은 돈으로 생필품 구해서 생활해보라고 하고 싶다.


전역후 군인 월급이나 물품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전우(?)들과 술자리에서 웃자고 한 이야기였지만,
입대하면서 총 사들고 입대하고 전역하면서 중고시장에 내다 팔아야겠다
라는 말이 더이상 우스개소리처럼 들리지 않는다.

왜, 조만간 군대 짬밥도 내 입맛에 안맞으니 사먹고 싶다. 라고 하면 밥도 돈주고 사먹게 되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도 침상 소독용 치약은 이등병들이 공동구매 해야하는 건가? 미싱할려면 치약 많이 써야하는데 ㅡㅡ+
벌써부터 7월이후 입대할 이등병들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고생 좀 하겠구나... 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