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5 23:48


오랫만에 적어보는 독서평이다.
그간 읽었던 것을 정리해서 빨리 포스팅 해야하는데 그때 그때 정리를 하지 않았더니 이젠 기억도 잘 나질 않는다.
부지런히 좀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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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스완 - 8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차익종 옮김/동녘사이언스

The Black Swan.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지은 이 책은 최근에 읽었던 책들 중 가장 긴 시간을 투자한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온갖 철학자와 수학자들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워낙에 많이 나와서 지끈지끈 머리도 아팠던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블랙 스완이란 '검은 백조(?)' 혹은 '흑조(?)'를 뜻하는데, 실제로 생물학자들이 백조는 전부 하얗고 검은 백조는 없다고 장담을 하던 그 순간, 호주에서 그런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발견이 되어 큰 화제가 되었었다.

이처럼 '백조는 희다'라는 명제가 어떻게 '거짓'으로 증명되었는가에서 유래한 것이다. 사람들이 편의를 위해, 또는 자기가 납득하기 위해서 실제 세상을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이해를 하는데, 처음에는 이해를 위한 가설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것이 '진리'로 바뀐다.

세계화를 통해서 서로 의존적으로 되어갈 때, 문제가 생기면 얼마나 큰 문제가 생길지 이른바 책에서 이야기하는 블랙 스완이 나타날지에 대해서 논할 때는 얼마전 일어났던 금융위기가 번뜩하며 생각났다.

이 책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신뢰하는 정규 분포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산관리사들은 모든 문제의 결론이 정규 분포 하에서 나타난다고 생각을 했고, 그런 오류로 인해 2008년 발생했던 문제들 속에서 관리자들은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과거 데이타 분석을 통해서는 발생할 수 없었던 일이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규곡선에 대비시킬 수 있는 '평범의 세상'이 아닌 불확실성의 '극단의 세상'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무심하리만큼이나 무슨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하지 않는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조차 없을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지는게 세상인데, 오히려 그런 예측을 하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하다고 보는 것 같다.

대신에 충고까지 접어두는 불한당도 아니다. 이런 불확실한 세상에서 미래를 대비하려면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하라고 한다. 완벽하게 안전한 곳에 80%의 자산을 두고 위험을 동반한 투자를 20%정도 하라는 식의 충고.

이 책을 읽는동안 머리는 아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간 내가 가져왔던 생각의 틀을 넓혀준 것 같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그 수많은 사실들이 '거짓'일지도 모른다. 잘못되고 틀린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아까운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해력이 딸리고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틀린 이야기를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어렵고 복잡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모든 것을 부정해야하나? 하는 의구심도 들게끔 했다는 점이다.

비록 쉽지 않은, 잘 읽혀지지 않는, 그리고 머리 아픈 책이지만 한 번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정답이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폭넓게 생각을 해보라고 권한고 싶다. 

내용과는 관계없이 내 마음대로 책 속에서 발견한 문구들. 

'자가증식하는' 직업, 다시 말해서 노동시간에 따라 급여를 받지 않는, 따라서 노동의 총량의 한계에 종속되지 않는 직업을 택하라고 충고해 주었다.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100만 명의 죽음은 통계 숫자다." -스탈린.
통계란 아무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소설을 좋아하는 것은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다. 그 책을 읽고 또 읽는 동안 작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간다. 마치 친구를 대하듯, 좋아하는 작품이 생기면 우리는 그 작품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지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를 평가하는 척도는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잘 되고 못 되고의 절대적 척도는 없다. 우리가 말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 내용을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너의 능력을 믿되, 네가 확신하고 있는 것 혹은 확신한다고 느끼는 것을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 

어떤 사건의 (알 수 없는) 확률을 계산하는 것보다는 (알아낼 수 있는) 그 결과에 집중함으로써 의사 결정을 내릴 수 다. 이것이 불확실성에 대한 중심적인 개념이다. 

프랙털적 무작위성은 정밀한 처방을 내놓지 않는다. 

놓친 기차가 아쉬운 것은 애써 쫓아가려 했기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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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ho.M.I? 유철웅
2008.07.21 22:17
쿨 헌팅, 트렌드를 읽는 기술 - 8점
피터 A. 글루어.스코트 M. 쿠퍼 지음, 안진환 옮김/비즈니스맵



LG경제연구소 추천서적에서 발견하고 신청하여 읽기 시작한 책이다. 부제는 : 웹 2.0 시대의 히트상품 당신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히트상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어떻게 발견하느냐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Cool하다고 하면 아주 멋지고 세련된 것을 이야기한다. 굳이 요즘에 상품을 이야기하자면 iPod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거다. 이 쿨 한것이 하나의 트렌드를 이루고 사람들은 이를 따르게 된다. 그러면 트렌드를 선두에서 이끄는 사람들, 바로 이 사람들을 우리는 트렌드 세터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쿨헌팅이란 쿨파밍이란 무엇일까?

트렌드를 창조하기 위해서 트렌드 세터를 찾는 과정, 이를 '쿨헌팅(Cool Hunting)'이라고 하며, 트렌드 세터들을 모아놓고 자유롭고 창조적인 트렌드를 창조하는 것 이를 '쿨파밍(Cool Farming)'이라고 한다.

이 두가지, 쿨헌팅과 쿨파밍을 하기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집단지성이며 이것이 모여 조직화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가 창조된다.

이 정도면 책의 내용을 다 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각각의 트렌드 세터들은 별로 머물때는 별다른 가치를 지니지 못한다는 것이다. 별이 아닌 은하가 될 때 상호간에 연결되고 이 연결을 통해서 더욱더 강력한 새로운 트렌드가 발생한다는 점. 결국 혼자 잘나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거다.

집단지성이라는 것을 '인공지능'수업에서도 배웠지만 오히려 이 책에서 집단지성,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연결고리의 강력함을 더 많이 배운 것 같다.  집단지성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Web 2.0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건, 행운이면서도 불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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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ho.M.I? 유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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