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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경제

"뉴욕보다 비싼 스타벅스 왜?"··공정위 분석이 시작된다

기사원문 :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43007403841104&LinkID=9&showLayer=1&lsection=GEN&NC=NO_GEN

경제지표 중에 일명 Mac지수라는 게 있다. 전세계에 진출해있는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인 McDonald's에 대표 메뉴인 Bic Mac의 가격을 국가별로 비교해서 화폐의 가치라던지 물가를 비교하는 일종의 바로미터다.

요즘의 Starbucks가 마치 McDonald's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에 야금야금 진출하더니 어느샌가 거의 없는 나라가 없고, 어디서나 똑같은 분위기와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기에 포스트 McDonald's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결과 매출의 감소가 나타났던 McDonald's가 Lavazza 커피를 팔고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일까지 생겼었으니까. (그 여파로 Starbucks의 매출 및 성장세가 감소로 돌아섰다. 주가가 반토막 난것은 워낙 유명한 일이니 그냥 넘어가자)

Mac지수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물가가 세계적으로 조금 비싼 편이긴 해도, 용납이 될 정도의 수준이다. 하지만 Starbucks의 라떼를 놓고 비교를 해본다면 이건 너무 심한 가격차를 보인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Tall Size(12 Oz) 카푸치노와 카페라떼가 국내에서는 3800원에 미국에서는 2.5달러, 영국, 일본에서는 2900원, 2800원이라고 한다. 거의 1000원 이상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는 Starbucks 직영이 아니라 신세계와 합작이라고는 해도, 약 4000원짜리 제품에서 1000원 정도의 가격차이라는 것, 무려 25%나 차이가 난다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 지역적으로 멀다고 할려고 해도, 일본과 비교해보면 겨우 한두시간 더 올 뿐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원두를 수입할 때 다른 나라처럼 비행기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배로 가져온다던데, 그러면 오히려 가격에서 더 저렴해야 정상 아닐까? 강배전한 원두의 향을 포기한 대가로 가격의 이점을 선택했다면 말이다.

이건 우리나라에서 유독 커피는 비싸야 잘 팔린다는 속설을 반영한 대기업의 횡포가 아닐까 싶다. 모 커피전문점의 경우에도 커피가격을 높인다음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격을 책정하는 것은 판매자의 고유권한이겠지만, 어느 정도 주변과의 상황을 보고 용납할 수 있는 가격을 매겨야 할 것이다. 오늘날처럼 인터넷을 통해 세계 어디서든 싼 물건을 쉽게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이 조심스레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비쌈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은 결국, 우리 소비자가 그만큼 사고 마셔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의 의식 및 행동이 바뀌기 전에 판매자에게 강제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라 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우리 소비자의 의식과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