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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7 "흥미로운 7개 M&A 시나리오" - 소설을 쓴 건 아닐까?
2009.04.17 11:46
네이버에 올라오는 신문 기사들을 읽다가
ZDNET 코리아에 뜬 재미있을 것 같은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美IT업게 흥미로운 7개 M&A 시나리오

제목에서조차 흥미롭다고 지니고 있으니 얼마나 흥미로울까? 싶어서 읽어봤다.

제이슨 하이너가 쓴 글을 황치규 기자라는 분이 요약한 7개는 다음과 같다.

1. 애플, 어도비를 인수할까?
2. 오라클의 세일즈포스닷컴 인수
3. 구글, 스카이프를 손에 넣을까 
4. MS가 팜을 인수한다면?
5. IBM과 레드햇의 동거
6. 시스코, VM웨어 인수
7. 델과 EMC 합병

제목 자체로만 봐도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예측에 대한 실현가능성은... 글쎄??

일단 경기가 슬슬 풀리면서 기업들이 그간 묶어놓았던 돈줄을 풀고, 성장의 발판으로 M&A를 시도할 것이라는 대전제에는 수긍이간다. 그렇지만 각각의 시나리오를 읽어보면(물론 요약된 내용만을 읽은 것이라서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자) 이 중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는 몇가지 없는 것 같다. 잘 봐주면 2, 3, 5, 7번까지일 것 같다.

오라클이 SaaS에 대한 의지를 간간히 피력해왔고, 근래 M&A를 통해서 몸집을 엄청나게 불렸다는 것을 볼 때 세일즈포스닷컴을 인수하는 것이 그닥 현성성이 떨어지는 문제는 아닌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오라클 출신이 만든 기업이기에 아무래도 기반은 오라클의 제품군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살짝 들고... (손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 않던가? ^^;;)

이베이가 사실상 스카이프를 통한 시너지가 없었음을 밝힌 마당에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은 명약관화해 보인다. 그렇다면 스카이프를 인수함으로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회사들이 눈독을 들일만할텐데, VOIP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구글이라면 다시금 인수에 나서는 것이 당연해보인다. 일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으니 이번에야 말로 인수해서 그들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 하지 않을까? 구글이 스카이프를 인수한다면 Android에는 기본적으로 스카이프가 설치되나? 그렇다면 통신사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IBM이 JAVA와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을 통해서 Microsoft에 대항하는 것은 IT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다들 아는 이야기이다. 그 Big Blue IBM이 오픈소스 운영체제의 대표격인 LINUX 중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분류되는 Red Hat과 동거를 한다면, Microsoft의 Windows에 대항하는 것 뿐만 아니라 보다 점유율을 높이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물론, IBM에는 AIX라는 걸출한 검증된 OS가 있지만, Redhat Linux를 통해서 보다 많은 사용자군을 흡수한다면 MS 대 반MS의 재미있는 경쟁구도는 다시금 불붙을 것 같아 기대중이다. 물론 IBM이 아닌 M&A의 거두 ORACLE이 이 Redhat을 먹어삼키는 시나리오도 무시할 수 없다. ORACLE이 먹어치운다면... OS, DB, WAS, ERP 등등등 그야말로 거대 Software 회사의 탄생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Software업계의 공룡들끼리 벌이는(MS VS Oracle) 치열한 생존경쟁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EMC와 Dell이 합병을 한다면? 어디가 주체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합병이 완료되면 기업군과 소비자군을 모두 대상으로 하는 거대 HW업체의 탄생이 되는 걸까? 아니면 각각의 업체가 부족한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메꾸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는 걸까? VMWare를 합병하였지만 그로인한 시너지를 그닥 보고 있지 못한 EMC가 Dell을 합병해서 그들의 Storage 제품군과 새로 추가되는 서버군을 합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갈 것인지, Dell이 EMC를 합병해서 SW를 강화하고 Storage를 추가하는 형식으로 갈 것인지 사뭇 궁금하다.

그렇지만 어디까지 이들 시나리오는 시나리오다.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M&A시장에서 누가 누구를 먹을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몇 년전 HP와 Compaq이 합쳐질 때 누가 예상이나 했었던가? 그리고 그 둘이 합쳐져서 생겨날 시너지만 생각을 했지, 지금처럼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는 누가 생각이나 했을 거란 말인가? HP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번 시나리오에 HP가 등장하지 않는 것은 조금 의외다. 그간 곳간에 쟁여놓은 현금이 꽤나 될텐데, 그리고 HP가 소프트웨어쪽을 강화하겠다고 작년에 천명했던 것을 봐서도 M&A를 좀 더 할 것 같은데 말이다.

아무튼 가장 궁금한 점은 누가 누굴 먹고 누구에게 먹히든 간에, 난잡한 업계를 깔끔하게 정리나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뭘 개발하든 구입하든 추가비용이 덜 들테니까.
Posted by Who.M.I? 퍼렁별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