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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자기계발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


금요일 오후에 실장이 나를 시작으로 해서 기술지원실원들 전체에게 읽도록 하겠다며 건내준 책.


안그래도 가뜩이나 많은 책들을 구입해놓고 그동안 일하느라 못읽고 있어서 부담스러운데 뭘 또 읽으라는 건지... 원망스러운 마음에 툴툴대면서 다른책 읽어야 된다고 했더니 30분이면 읽을 수 있다며 주말동안 읽고 반납하란다.


에이 또 무슨 잔소리를... 싶어서 그냥 퇴근하기 전에 15분에 걸쳐 후다닥 읽었다.

글쎄, 그냥 내가 찾아서 읽었다면 상당히 느끼는 바가 많았을 테지만, 그게 아니라 여기서 뭐든 느끼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읽는 내내 반감만 쌓였다고 할까?


결국 실장이 내게 하고픈 말은 군말않고 열심히 해라!! 일텐데

뭔가 궁금하거나 이상하다 싶은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추가 정보를 구하는 것이 더 낫지, 그저 따르기만 한다면 그건 그냥 2인자나 그 밑에 사람이 되는 건 아닐까? 그래 부하로서는 맞을지 모르지만 2인자가 아닌 1인자 그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하려 한다면 어떤 명령이나 지시가 있다면 그 뒤의 속내를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잘못된 것이라면 과감히 반대를 할 수도 있어야 할 것이고.


좋은 책이지만 그 내용이 내게 반기를 들게 한 것은 순전히 누군가가 내게 이 내용을 숙지시키고 자기를 따르게 하려고 했기 때문일 거다. 그래 리더의 위치에서라면 좋은 책이겠지만, 따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들리는 설교.

너무 싫다!!


PS : 이 책에서 가장 감탄스러웠던 점은,

       그 짧은 글을 몇배로 뻥튀기해서 해설을 단

       그 일본인 해설자의 능력이었다.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 - 8점
엘버트 허버드 지음, 하이브로 무사시 해설, 박순규 옮김/새로운제안